할로윈은 원래 서양의 문화이자 풍습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도 꽤 유명한
축제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지나친 관심으로 2022년 이태원에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만 말이다. 적절하게 즐기고 좋은 문화의 축으로 다시한번
자리잡길 바라면서, 할로윈의 기원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할로윈 데이 유래는?
첫번째는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에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북부, 스코틀랜드 쪽에 거주했던
켈트족으로부터 유래한다. 그들에게는 서우인(Samhain) 이라는 커다란 축제가 있었는데,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던 축제였다. 켈트족은 한해의 1년을 지금의 12달이 아닌
10달로 보고 10월 31일이 그 해의 마지막 날이자 11월 1일이 새해 첫날이었다. 특히 10월
31일은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가 열리는 날로 믿어 죽은 자의 영혼들이 이승으로 내려와
떠돌아다닌다고 믿었다. 9세기쯤 기독교는 교세의 확장이 필요했는데 해당지역의 토속
신앙과 접점을 찾아 포용하기 시작했다. 그 중 켈트족이 가지고 있던 서우인(Samhain)
축제를 기독교 식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두번째는 카톨릭으로부터 유래한다. 카톨릭은 많은 성인들을 기리는 날을 가지고 있는데,
성인(Saint) 이 총 5708명(남자 4,752명, 여자 956명)으로 너무 많이 있다. 모든 성인들을 다
기릴 수가 없어, 전체의 성인들을 기리는 날을 11월 1일로 잡아 All Saints Day 즉, 모든 성인
대축일이라고 불렀다. 성인을 중세 영어로는 Hallows 라고 불렀는데, 그래서 All Saints Day를
All Hallows Day라고 부르기도 했다.
■ 그래서 할로윈 데이 단어의 유래는?
일반적으로 우리는 전날을 Eve 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전날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한다. Eve 란 단어는 Even, Evening 의 줄임말인데 Even과 evening은
그 하루의 마지막을 의미한다. 스코틀랜드어로 Even 이라는 말을 줄여서 Een 이라고 했는데,
카톨릭의 11월 1일, All Saints Day = All Hallows Day의 전날인 10월 31일을 All Hallows Even
혹은 All Hallows Evening이 되는 것이고 이것이 Halloween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 할로윈 데이 풍습은?
할로윈 하면 'Trick or Treat' 가 유명하다. 어린 아이들이 할로윈데이에 집집마다 방문을 해서
'트릭 오어 트릭' 을 하면 집 주인은 바구니에 초콜렛 혹은 맛있는 사탕을 나눠주는 풍습이다.
'나한테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맛있는 것을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장난을 칠 겁니다' 라는
의미이다. 'Trick or Treat' 은 고대 켈트족이 모닥불을 피워 제사를 지내면서 가면이나 동물
가죽을 쓰고 노래부르고 춤추며 제사를 지냈는데 제사가 끝나면 여러가지 선물을 나눠주던
것에서 기원을 하고 있다. 또 하나는 영국에서 위령의 날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잣집에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하면 부잣집 사람들은 Soul cake 이라는 페스츄리를 나눠주고,
받은 사람들은 내가 대신 당신의 죽은 조상이나 친척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 드리겠다라고
보답을 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 아이들이 집집마다 찾아가서
맛있는 것을 달라고 하고, 집주인이 그것을 주면 노래를 불러주거나 시를 낭송해 주었다고
한데서 기원하고 있다.
■ 할로윈 데이! 본격적으로 'Trick or Treat' 이 자리잡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50년, 60년대에 들어서면서 할로윈데이의 'Trick or Treat' 의 본격적인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이유는 전쟁이 끝나면서 베이비 붐 세대의 급격한 증가, 즉
늘어난 아이들로 인해 문화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두번째는 이로 인해 사탕이나 초콜릿이 잘
팔리다 보니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였다. 현재 할로윈데이의 상업적 가치는
무려 8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80억 달러의 대부분은 사탕, 초콜릿, 할로윈데이 분장 및 의상,
집 꾸미기 등에 소비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의 상업적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는 5대 기념일은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개학일. 추수감사절 그리고 할로윈데이이다.
■ 할로윈 데이 의상의 기원은?
할로윈 데이의 분장과 의상은 기발하고 참신하면서 유행으로까지 번져지고 있다. 유럽과
켈트족으로부터 기원이 된 분장과 의상은 할로윈에 유령이 이승으로 내려와 여기저기서
왔다갔다 하는데 유령으로 분장을 하고 유령 복장을 입고 나가면 밖에서 유령을 마주치더라도
유령으로 인식을 하고 그냥 지나친다는 데서 유래한다.
■ 할로윈 데이 Jack O Lantern 기원
또 하나 우리는 기괴하게 웃고 있는 호박을 할로윈데이에 많이 보게 된다. 잭오랜턴이라고
하는데 호박을 기괴하게 만들어 놓고 호박 안에 불을 피워 놓은 것을 말한다. 원래는 Jack
of the lantern 으로 아일랜드 전설에 나오는 Stingy Jack(구두쇠 잭) 에서 유래하고 있다.
술도 많이 마시고, 장난도 많이 치는 아주 나쁜 사람인 Jack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악마들한테도
장난을 치고 골탕을 먹였서 악마들조차도 치를 떨었다고 한다. 잭이 죽고 나서 천당을 갔는데
천당에서는 당연히 퇴짜를 맞았고, 지옥에서 조차도 쫓겨났다고 한다. 악마는 그냥 영혼 그
자체로 영원히 구천을 떠돌으라고 쫓아내면서 Jack 에게 빛이 나는 석탄을 하나 주었다. Jack 은
이 빛이나는 석탄을 순무 안에 넣고 다니면서 영원히 구천을 떠돌았다는 전설인데,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미국에 들어오면서 순무보다는 호박이 더 크고 괜찮은 것 같아 호박에 잭오랜턴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잭오랜턴을 창문이나 문밖에 장식을 하는 이유는
돌아다니는 잭의 영혼이나 할로윈에 떠돌아다니는 유령들이 우리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지금까지 할로윈의 유래에 대해서 아주 자세히 알아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축제로
자리잡은 만큼, 할로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접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올해도
많은 이들이 안전 속에서 즐거운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며, 2022년과 같은 안타까운 상황은
전세계 그 어디에서도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마치도록 하겠다.
Happy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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