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으로서 아직까지 가장 큰 고민이고 걱정인 병이 바로 '암'이다. 흔히 대한민국 사망원인 3가지로 뽑히는 것이 바로 암.뇌.심장 질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이 3가지 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또 사망하고 있다. 뇌출혈 및 심장마비처럼 갑작스런 사고가 아니기 때문에, 암은 치료의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다. 의료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암도 이제 곧 정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중입자 치료기'이다. 오늘 그 '중입자 치료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 중입자 치료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첫번째 수술, 두번째 항암제 사용, 세번째 방사선이다. 중입자 치료는 세번째인 방사선 치료의 일종인데 무거운 입자인 탄소를 빛의 속도로 가속화(빛의 속도의 약 70% 수준)시켜 암세포만 정밀하게 조사하는 치료법이다. 그동안 의료선진국이었던 일본과 독일에 원정 방문을 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2023년 4월 28일, 국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첫 치료를 하기 시작했다. 고정형 치료실과 회전형 치료실이 있는데, 현재는 고정형 치료실 1개만 오픈한 상태로서 전립선암만 치료를 하고 있고, 올해말 혹은 내년까지 회전형 치료실 2개를 더 오픈하여 췌장암, 폐암, 간암 등 혈액암을 제외한 모든 고형암 치료를 진행할 목표로 하고 있다. 2027년경에는 서울대병원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전세계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7곳, 독일 2곳, 이탈리아 1곳, 중국 2곳, 오스트리아 1곳, 대만 1곳이 중입자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가 없는 것이 외외다.
■ 중입자 치료 효과는?
꿈의 암 정복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치료효과도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다. 2023년 9월 19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국내 중입자치료 첫 환자의 치료결과를 발표했는데 64살 전립선암 2기 환자의 한 달간 총 12회 중입자 치료의 결과는 암세포 사멸이었다. 1회당 치료시간은 불과 2분~3분 사이였고, 환자가 환복을 하고 준비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고작 1회당 치료에 걸리는 시간은 20분 남짓이었다. 1회당 치료시간이 고작 2~ 3분에. 12회 치료를 하고 완치라니, 정말 암의 정복시간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인가?
■ 중입자 치료 비싸지 않는가?
물론 비싸다. 아니 매우 비싸다. 건강보험료 적용 또한 되지 않기 때문에 온전히 개인경비로 부담을 해야 한다. 현재 1회당 2분씩 총 12회 비용으로 5천만원 정도 비용이 예상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도입된 중입자 치료기의 설 비용이 약 3천억원 정도의 최고가이기 때문에, 치료비 역시 건보료 적용 없이는 현실적으로는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대한민국 고령화 속도의 여건상 건보재정의 여력 또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기대또한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암의 정복을 위한 치료를 위해서라도 사적보험을 통해 반드시 암진단비 및 치료비를 준비해야만 할 것이다. 일본과 독일로 원정 치료를 갔을 때는 1억에서 많게는 2억여원이 소요됐던 것을 감안하면 그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을까.
■ 암에 걸릴 확률이 얼마나 될까?
2021년 기준 대한민국의 기대수명이 어느덧 83.6세가 됐다. 물론 우리는 이미 90세, 100세 어르신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다. 오래 살면 살수록 우리는 여러 질환에 걸릴 확률이 점점 많아지게 되는데, 그 중 가장 걱정되는 질병이 여전히 '암' 이다.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살면 암에 걸릴 확률이 무려 36.9%다. 어머어마하고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국민의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이다. 남자는 기대수명인 80.5세까지 살면 39.0%, 여자는 기대수명인 86.5세까지 살면 33.9%의 통계가 나왔다. 물론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제는 암 진단 발병 후 5년 이상 생존율은 70% 이상되어가고 있다. 불치병이 아닌 치료의 병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내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재정적 부담을 가지지 않고, 혹은 가족에게 커다란 의료비의 짐을 짊어지게 하지 않고 온전히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중입자 치료가 5천만원인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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