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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Knowledge

10월은 골프의 계절. 골프 용어 알아보자(골프 스코어 유래편)

by 피터팬0070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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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스코어를 보면 유독 새 이름들이 많이 나온다. 버디, 이글, 알바트로스 등. 

어떻게 골프 스코어에 이러한 이름들이 붙여지게 됐을까? 공이 하늘 높이 위로 

날아가기 때문에 새의 이름들이 설마? 알쏭달쏭 참 흥미로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은 전편에서 다뤘던 골프 스코어에 이어서 이 이름들이 어떻게 유래하게 됐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다. 

 

10월은 골프의 계절. 골프 용어 알아보자(골프 홀편)

 

10월은 골프의 계절. 골프 용어 알아보자(골프 홀편)

역사적인 기원과 유래의 시초는 꼭 100% 정확한 것만은 아니다. 당시의 풍습과 문화를 토대로 서서히 발전을 해 왔을 것이다. 골프 역시 여러가지 유래설은 있지만, 그 중 스코틀랜드에서의 시작

peterpanblog0070.tistory.com

10월은 골프의 계절. 골프 용어 알아보자(골프 스코어편)

 

10월은 골프의 계절. 골프 용어 알아보자(골프 스코어편)

"10월은 골프의 계절 1편"에서는 골프 홀에 관련된 것을 알아보았다. 페어웨이, 러프, 벙커, 그린, 패널티구역, OB 등, 기본적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이다. 자세히 다시 한번 알아보기 위해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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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좋은 것부터 알아보자. 버디(Birdie)

기준 타수보다 한 타수 적은 아주 기분 좋은 버디 (Birdie)는 작은 새를 뜻하는 말로 1899년

미국 아틸란틱 골프클럽에서 경기가 진행되던 중 Ab smith라는 선수가 친 샷이 홀로부터

6인치(15.24cm) 가량 붙었다. 이 때 그는 “That was a bird of a shot!”이라고 외쳤는데,

당시 bird는 wonderful, excellent의 뜻을 담고 있었다. 결국 그는 Par보다 한 타 적은 타수로

홀을 마쳤고, 그 다음부터 Par보다 한 타 적은 스코어가 나오면 이를 “버디”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골프 버디
Birdie

 

■ 꿈의 이글(Eagle) 

기준 타수보다 두 타수 적은 점수인 이글 (Eagle)은 말 그대로 독수리를 뜻한다. 정확하고

빠른 새인 독수리처럼 더 정확하고 멀리 칠 수 있어야 가능한 점수이기 때문에 이글이라는

용어가 붙여지게 되었는데, 이글의 유래에 대한 설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1930년대

골프에서는 2언더파를 ‘빅 버드’라고 불렀다. 1언더파가 버디, 즉 작은 새인 만큼 2언더파는

큰 새라고 부른 것인데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 무렵 뉴욕타임즈의 스포츠 기사에,

“조지 엘룸의 두번째 샷이 창공을 날아 홀 근처에 낙하했다. '이글'이 가능한 위치였다. 하지만

그는 9피트 (약 270cm)의 퍼팅을 실패해 이글을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것이 ‘이글’이 처음

기록된 것으로, 그 이후부터 ‘이글’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골프 이글
Eagle

 

■ 본 적 없는 알바트로스(Albatross)

한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3타수 적은 점수인 알바트로스(Albatross)는 1922년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1922년 제1회 영국과 미국의 골프 대항전이 열렸을 때, 경기가 시작되기

전 영국 팀의 주장 시릴 트레이가 미국팀의 바비 존스에게 “만일 이 대회에서 파보다 3타 적은

스코어가 나오면 내가 그 스코어에 이름을 붙이겠다.”라고 제안했는데 미국팀 존스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가볍게 생각하고 이 제안에 동의했다. 그런데 그날 바로 영국

팀 주장 트레이가 역사적인 기록을 세우고야 말았다. 흥분한 트레이가 그 순간 떠올린 것이

바로 ‘알바트로스’라는 환상의 새였는데, 결국 알바트로스라는 용어는 이렇게 탄생하게 됐다.

 

골프 알바트로스
Albatross

 

■ 어쩜 아마추어인 우리가 제일 흔하게 볼 수 있는 스코어 보기(Bogey)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프 스코어 용어 중 가장 먼저 자리잡은 것이 보기(Bogey)다. 초기에는

골프장마다 홀 수도 다르고 길이나 난이도 등도 천차만별이어서 특별한 스코어 기준도 없었다.

그러다 1890년 영국 코벤트리 골프클럽의 총무였던 휴 로더햄이 각 홀의 기준 타수를 정하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이를 ‘그라운드 스코어(Ground Score)라고 불렀다. 지금 개념으로 하면 

파(Par)를 정한 셈. 그런데 스코어를 기록하는 일이 쉽지가 않아 당시 유행했던 ‘보기 맨

(The Bogey Man)’이라는 노래에 빗대 ‘보기 스코어(Bogey score)’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보기 맨은 어둠 속으로만 숨어 다니며 못된 어린아이를 잡아간다는 귀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노래에서 보기 맨은 ‘잡을 테면 잡아봐(catch me, if you can)’라고 말해 마치 그라운드

스코어가 골퍼들을 놀리는 듯한 느낌을 준 듯 하다. 보기 스코어는 처음에는 아주 훌륭한

스코어, 기준 스코어, 즉 현재의 파(Par)의 개념으로 쓰였던 셈이다.

 

골프 보기
Bogey

 

파(Par)만 나와줘도 정말 최고

파(Par)라는 말은 사실 보기보다 먼저 등장했다. 1870년 AH 돌만이라는 영국의 골프기자가

데이비드 스트라스와 제임스 앤더슨이라는 프로골퍼에게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우승 예상 

스코어를 물었고, 그 둘은 당시 대회장이었던 프레스윅의 12홀 코스에서 49타를 쳐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래서 AH돌만이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액면가(Par Figure)’의 개념을 빌려 49타를

‘프레스윅의 파(Par for Prestwick)’라고 이름 붙였고, 후에 영 톰 모리스가 3라운드 결과 2타 오버파

(2 stroke over par)’ 로 우승했다고 썼다. 그러나 그가 쓴 ‘파’라는 용어는 유행되지 못했고, 그 사이

등장한 ‘보기’가 더욱 널리 알려져 기준 타수라는 의미로 쓰이게 됐다. 아무래도 주식 시장에서 쓰는

딱딱한 용어보다 노래 말에 등장하는 보기 맨이 사람들에게 더 익숙했던 것 같다.

 

골프 파
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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