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왕 루이 14세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제군주로 꼽히는 루이 14세. 그는 국왕은 신과 같은
존재이기에 모든 국민은 국왕의 말에 복종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가진 권력을
'태양'에 비유했다. 그로부터 신하들은 루이 14세를 '태양 왕' 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절대 권력과는 다르게 그의 위생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고 한다.
태양 왕에 빗대어 '악취 왕' 이기도 했는데, 평생 그는 3번의 목욕만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정말일까? 진짜, 일까? 루이 14세가 군림하던 당시, 중세 유럽은 흑사병과 싸우고 있었다.
흑사병은 쥐에 붙은 페스트균으로 인해 전염이 되었는데, 쥐가 돌아다니는 마을의 우물을
통해 빠르게 전염이 되었다. 유럽의 1/3 이상이 죽음으로 이르게 되고, 그야말로 유럽은
흑사병으로 인한 고통과 공포에 질러 있었다.
■ 목욕하면 죽을지도 몰라!
우물을 통해 전염이 되다보니, 당시 의학적 지식이 없었던 사람들은 쥐가 아니라 물 때문에
흑사병에 걸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왕이던 귀족이던 평민이던 당시 유럽 사람들은 씻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게 됐다. 죽는 것보단 더러운 것이 낫기에 위생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왜 향수가 발전하게 됐는지 이 부분에서도 유추가 가능하다. 사람의 몸에서는 악취가,
동네방네 모든 곳에서는 썩은내가 진동하던 곳이 바로 중세시대 유럽, 그 중에서도 파리였다.


루이 14세로 다시 이어가면, 그는 엄청난 식탐가이자 대식가이기도 했다. 그로 인한
충치로 인해 모든 치아를 발치했으며, 식탐이 만성 설사병으로 이어져 매일같이 설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루이 14세의 의자는 대부분 변기용 의자로 대체되었다고 하는데,
씻지도 않는데 마구마구 설사라... 참,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이지 않았을까 싶다.
거기에 입냄새까지 참을 수 없을만큼 심해서 루이 14세 정부 중 한명은, 자구책으로
자기 몸에 향수를 아예 쏟아부으며 지냈다고 한다. 향수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
■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 파리
당시 파리의 모습을 우리가 조금 더 살펴보면, 집에 있는 요강에 볼 일을 본 후에 창문을
열고 길 거리에 투척을 했다고 한다. 용변을 투척하기 전에는 '오물 조심' 세 번을 외쳐서
거리에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당시 파리의 상황을 목격한
한 작가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는 사람은 똥과 오물을 피하기 위해 곡예를 펼쳐야 했고,
사람의 똥과 오줌, 말똥, 각종 쓰레기가 뒤엉킨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를 지나는 것은
정말 기적이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또한 해부학을 위해 시체를 훔치거나 구매한 의사들은
시체를 해부하고 연구가 끝난 후에는 센느강이나 길거리에 시체를 마구 버렸다고 한다.
이는 1855년 파리 최초의 세계 박람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드디어 도시 개혁이 시작
되었다고 하는데...

Anyway, 향수 하나로 이런 프랑스 역사를 알아볼 수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 아닌가 싶다.
빨리 향수의 역사를 종결하고 다음 글을 써야 되는데, 점점 향수에 대해 알아보고 조사하면
할 수록 연관돼 있는 역사와 재밌는 사건들이 정말 많다. 내일 그 다음편을 써 내려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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