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수의 시작은 언제부터로 봐야할까?
여기저기 문헌들과 자료들을 찾아보았지만, 딱히 정확한 정설은 없는 것 같다.
다만, 아주아주 먼 옛날, 고대 사람들이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이 많이 나는
나뭇가지를 태워서 향을 내기도 했고, 보다 지금의 향수 스타일과 비슷하게는
향나무 잎으로 즙을 내어 몸에 바르던 것이 향수의 시초라면 시초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후 이집트 문명을 거쳐, 그리스와 로마 등지로 퍼져나가 귀족층들의 기호품이
되어가면서 향수가 유명해지기 시작했고...
근대적 의미로의 향수는 1370년경에 사용되었던 '헝거리 워터' 라고 볼 수 있는데,
최초의 알코올 향수였기에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향수의 실질적인 시초라고
볼 수 있겠다. 헝가리 워터는 14세기 헝가리 엘리자베스 여왕이 애용하면서 붙여진
이름인데, '엘리자베스 여왕의 물' 혹은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하는 '영혼의 물' 이라고도
불렸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72세였던 헝가리 엘리자베스 여왕을 보고 50세인 폴란드
국왕이 단번에 청혼을 했다고 한다. 얼마나 젊어 보이고,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정말 헝가리 워터의 효과 때문이었을까... 실제로 여왕은 헝가리 워터를 류마티스와
통풍을 치료하는데 주 목적으로 사용하였는데, 온몸에 바르거나 입욕제 등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헝가리워터의 주원료는 로즈마리였다.
그후 향수가 본격적인 산업의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한 때는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시대
부터이다. 당시 피혁 제품이 주류로 생산되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는 무두질 과정에서 나는
특유의 악취를 빼낼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무두질이란 동물의 사체에서 가죽을 분리해
피혁제품으로 가공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물의 가죽 냄새... 그 냄새를 뺄 수가 없다면.......
여튼 가죽 제품의 냄새를 대체하고 빼내기 위해 향료와 향수 문화가 발전해야만 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영화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를 보았는가?
주인공 그루누이가 가죽제품을 배달하러 프랑스 시내로 가게 되고, 가죽제품들이 있는
무두질 공장에서 기상천외한 향수들을 접하게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 향수가 발전하게
된 17-18세기 역사적인 사실과 영화, 책내용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지나가던 여인의 향기와 체취에 매료되어 따라가다 실수로 살인을 하게 되는데....
천재적인 그의 타고난 후각을 이용하여 여인의 향기를 향수로 담아 내려고 한다.
약간 변태스럽기도, 오싹하기도 하지만, 여하튼 당시 향수에 대한 시대적 상황을 매우
잘 나타낸 책과 영화이니 아직 안 보셨다면 꼭 보기를 바란다.
명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 아직 향수의 역사 본편 스토리는 시작도 못했는데... 악취왕 루이 14세.
똥밭이었던 베르사이유 궁전, 하이힐의 유래 등, 다음 편에서 계속적으로 재미있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최대한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취합하고 정리하여 나의 티스토리 친구들에게
제대로 된 상식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목표... ^^
내용이 괜찮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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